전남 화순에 위치한 무등산컨트리클럽(회원제 27홀)이 매각됐다.
매각대금은 회원 입회보증금 830억원과 금융권(농협)부채 150억원, 여기에 공사대금 미수금 60억원 등 총 1040억원이다. 매수자는 KB투자신탁에서 운영하는 사모펀드(PEF)로 알려졌다.

무등산CC를 인수한 KB투자신탁은 매수절차가 완료 되는대로 회원 입회금 중 630억원은 현금으로 반환하고 나머지 약 200여억원은 회원동의를 구해 투자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고용승계와 함께 오는 7월부터 무등산CC를 퍼블릭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현재 회원들의 동의가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퍼블릭 전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폭락한 회원권 시세로 회원 승계와 입회금 반환이 난항을 겪을까 우려하던 회원들은 골프장 매각이 성사되면서 반환방침이 결정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광주의 중견 건설업체인 (주)동광건설 산하 동광레저개발이 자체공사로 건설한 무등산CC는 지난 2008년 10월에 개장했다. 그 동안 이 골프장은 다이내믹한 코스설계와 광주광역시에서 10∼20분대의 탁월한 접근성으로 광주·전남지역 골퍼들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금년부터 돌아오기 시작한 만기회원권 반환요청이 쇄도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애초 무등산CC는 회원을 모집하면서 막대한 투자비 회수를 위해 그린피 면제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가회원을 모집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해가 갈수록 내장객은 늘어나도 수익은 늘지 않는 운영구조는 수익성 악화의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무등산CC의 자금난을 더욱 기중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등산CC가 퍼블릭으로 전환이 되면 보유세 중과 등의 조세부담 감소로 인근 골프장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돼,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