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평힐뷰CC의 소유주인 군인공제회는 지난 8일 “경영진단 결과 덕평힐뷰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5월말까지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덕평힐뷰CC의 매각을 결정했다는 것.

군인공제회는 이런 사실을 지난 2일 덕평힐뷰CC 대표에게 구두로 통보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흑자라고는 하지만 덕평힐뷰CC의 수익률은 연 4%대로 공제회 회원들의 이자수익률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경영진단은 전체 산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덕평힝뷰CC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회원의 이익극대화, 경쟁력 강화 등을 검토해 내린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덕평힐뷰CC 측과 노조는 군인공제회의 결정에 대해 강한 의혹의 시선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 온 데다 최근에는 9홀 규모의 골프장 확장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덕평힐뷰C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표명 서신 이메일을 대표 명의로 공제회에 발송했다. 특히 노조는 이번 매각 결정이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집회 등을 준비 중이다.
덕평힐뷰CC 노조 관계자는 “입장 표명에 대한 공제회의 정확한 답변을 들은 뒤 파업 등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평힐뷰CC는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드물게 매년 7억∼10억 가량의 당기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자산 가치는 800억∼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